■ 줄거리
마츠오카에 대한 감정이 사랑인지 우정인지를 확인하고 싶다고 느낀 히로스에는 마츠오카와의 만남을 지속하게 된다. 능력있는 마츠오카에게 열등감을 느끼면서도, 둘이서 보내는 시간에 편안함을 느끼는 히로스에. 그 때, 회사의 인사이동이 둘의 관계를 크게 변화시키는데...
■배역
寛末基文 (히로스에 모토후미) : 杉田智和 (스기타 토모카즈)
松岡洋介 (마츠오카 요스케) : 鈴木達央 (스즈키 타츠히사)
福田 (후쿠다) : 岸尾だいすけ (키시오 다이스케)
葉山玲子 (하야마 레이코) : 早水リサ (하야미즈 리사)
- 원래 두 작품으로 끝나는 시리즈인 만큼 글 하나로 모으려고 했는데, 히로스에의 행동들을 하나하나 곱씹다보니 글이 길어졌다. 이번 씨디는 히로스에가 마츠오카에게 결정을 내릴 시간을 달라고 말하며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 후속작에서도 히로스에의 답답함은 계속된다. 좀더 마츠오카에 대한 감정이 무엇인지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 히로스에. 마츠오카는 그의 대답을 기다리면서 둘은 같이 밥을 먹기도 하고 온천 여행까지 가는 사이가 됐다. 히로스에의 독백에서 그는 마츠오카를 좋은 친구, 그 이상으로 생각할 수 없다고 계속 단정짓는다. 그런데도 마츠오카와 있을때의 편안함에 더욱 기대고 싶은건지, 그 대답을 마츠오카에게 말하지 않은 채로 계속 만나고, 밥먹고, 생일 선물도 챙겨주고, 단 둘이 가는 온천 여행을 거절하지도 않는다. 이런 느슨한 히로스에의 생각, 대답을 미룬다는 선택을 한 히로스에의 행동은 사실 마츠오카에게 있어서 가장 달콤하면서도 잔인한 선택인 것 같다.
- 히로스에는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하게 되어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려 한다. 이후 히로스에는 결국 마츠오카에게 거절의 뜻을 내비치게 되고, 마츠오카는 그에게 다신 만나지도 않고 연락도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고향에서 부모님의 일을 도우게 된 히로스에. 고향으로 내려오기 전 마츠오카에게 할 말 못할 말 다 쏟아내놓고선, 고향으로 내려오니 마츠오카의 연락을 기다리게 되고, 심지어 먼저 메일을 보내기도 하며, 마츠오카가 다른 여자랑 같이 있는 모습을 보기 싫다고까지 생각하게 된다. 얘 대체 왜이래? 이젠 이 사람이 어떻게 착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녔는지조차 의문이 든다. 그냥 나쁜 놈인듯.
- 하야마의 결혼식에서 재회한 둘. 히로스에는 마츠오카의 차가운 태도에 실망한다. 자신이 묵고있는 호텔로 와달라고 겨우겨우 부탁한 히로스에. 하지만 다음 날 술 때문에 자신의 방에 왜 마츠오카가 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마츠오카와 자신이 육체적인 관게를 맺을 수만 있다면 이전의 관계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는 마츠오카에게 잘 수만 있으면 되는거냐고 묻는다. 쓰레기의 정점을 찍은 부분222. 말을 너무 함부로 하고 생각이 줏대없이 너무 자주 바뀐다. 이런 사람을 좋아하게 된 마츠오카가 가여웠다.
- "좋아한다고 생각해. 아니, 이러면 안 되지... 좋아해..."
겨우겨우 말한 이 대사는 히로스에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 아마 이 때까지도 히로스에는 본인이 마츠오카를 연인으로서의 감정으로 좋아한다고 확신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마츠오카를 좋아한다는 마음만은 진심이라는 것을 전하기 위해 좋아한다고, 확실히 말하게 된 것 아닐까. 마츠오카가 히로스에를 진짜 잊으려 마음먹기 전에 자신의 마음을 깨달아서 다행이라고, 울먹이면서 말하는 히로스에는 조금 귀여웠다. 마츠오카가 계속 자신을 좋아해줬기 때문에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여태까지 했던 답답한 행동들을 조금은 용서할 수 있었다. 아주 조금.
- 가까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 서로 불안해하는 만큼 씬이 진짜 눈물난다. 히로스에가 실망하는 모습에 상처받기 싫어서 소극적으로 변한 마츠오카는 정말 안쓰러웠고, 술에 취해 마츠오카를 안았던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던 히로스에는 진짜 쓰레기였다. 쓰레기의 정점을 찍은 부분333. 이제 좀 마음이 맞아서 잘 되나 싶더니, 자신이 요코의 이름을 부르면서 억지로 했던 일을 기억못했던 히로스에 덕에 다시 한숨이 절로 나왔다. 전에 사과하러 마츠오카의 집을 찾아간건 관계를 갖기 전에 마츠오카에게 퉁명스럽게 행동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 히로스에의 인상은 한 마디로 찌질하다. 착하다고 불리는 건 사실 거절을 못하는 성격 때문으로, 일에 잘 결정을 내리지도 못하고 때때로, 아니 자주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한다. 히로스에의 이기적인 모습은 밤새도록 그 예를 들 수 있을 정도다. 그 한심하고 볼품없고, 때로는 다정하고 냉정한 목소리가 스기타에게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웃음소리만 좀 자연스러웠다면 더 좋았을 텐데.
- 탓층이 잘 몰입했다는게 잘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전작의 가장 마지막 트랙에서 마츠오카는 히로스에에게 자신이 히로스에 좋아하는 마음을 이용하지 말아달라는 말을 하는데.. 이 대사를 프리토크에서 언급하면서 그거 들으면 진짜 눈물난다고, 얘네들 좀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후속작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근데 이 엔딩이 해피엔딩.. 인건지 잘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꽤 있다.ㅋㅋㅋ '히로스에따위 버리고 다른 사람 만나!' 같은 리뷰가 꽤 많이 보인다. 마츠오카가 마음고생 심하게 한 만큼, 듣는 사람들도 같이 마음고생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이래저래 가벼운 마음으로 여러번 듣기는 힘든 작품. 그래도 흔히 볼 수 없는, 잘 만들어졌다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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