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しいこと




■ 줄거리


마츠오카에 대한 감정이 사랑인지 우정인지를 확인하고 싶다고 느낀 히로스에는 마츠오카와의 만남을 지속하게 된다. 능력있는 마츠오카에게 열등감을 느끼면서도, 둘이서 보내는 시간에 편안함을 느끼는 히로스에. 그 때, 회사의 인사이동이 둘의 관계를 크게 변화시키는데...



■배역


寛末基文 (히로스에 모토후미) : 杉田智和 (스기타 토모카즈)

松岡洋介 (마츠오카 요스케) : 鈴木達央 (스즈키 타츠히사)

福田 (후쿠다) : 岸尾だいすけ (키시오 다이스케)

葉山玲子 (하야마 레이코) : 早水リサ (하야미즈 리사)




- 원래 두 작품으로 끝나는 시리즈인 만큼 글 하나로 모으려고 했는데, 히로스에의 행동들을 하나하나 곱씹다보니 글이 길어졌다. 이번 씨디는 히로스에가 마츠오카에게 결정을 내릴 시간을 달라고 말하며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 후속작에서도 히로스에의 답답함은 계속된다. 좀더 마츠오카에 대한 감정이 무엇인지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 히로스에. 마츠오카는 그의 대답을 기다리면서 둘은 같이 밥을 먹기도 하고 온천 여행까지 가는 사이가 됐다. 히로스에의 독백에서 그는 마츠오카를 좋은 친구, 그 이상으로 생각할 수 없다고 계속 단정짓는다. 그런데도 마츠오카와 있을때의 편안함에 더욱 기대고 싶은건지, 그 대답을 마츠오카에게 말하지 않은 채로 계속 만나고, 밥먹고, 생일 선물도 챙겨주고, 단 둘이 가는 온천 여행을 거절하지도 않는다. 이런 느슨한 히로스에의 생각, 대답을 미룬다는 선택을 한 히로스에의 행동은 사실 마츠오카에게 있어서 가장 달콤하면서도 잔인한 선택인 것 같다. 



- 히로스에는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하게 되어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려 한다. 이후 히로스에는 결국 마츠오카에게 거절의 뜻을 내비치게 되고, 마츠오카는 그에게 다신 만나지도 않고 연락도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고향에서 부모님의 일을 도우게 된 히로스에. 고향으로 내려오기 전 마츠오카에게 할 말 못할 말 다 쏟아내놓고선, 고향으로 내려오니 마츠오카의 연락을 기다리게 되고, 심지어 먼저 메일을 보내기도 하며, 마츠오카가 다른 여자랑 같이 있는 모습을 보기 싫다고까지 생각하게 된다. 얘 대체 왜이래? 이젠 이 사람이 어떻게 착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녔는지조차 의문이 든다. 그냥 나쁜 놈인듯.



- 하야마의 결혼식에서 재회한 둘. 히로스에는 마츠오카의 차가운 태도에 실망한다. 자신이 묵고있는 호텔로 와달라고 겨우겨우 부탁한 히로스에. 하지만 다음 날 술 때문에 자신의 방에 왜 마츠오카가 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마츠오카와 자신이 육체적인 관게를 맺을 수만 있다면 이전의 관계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는 마츠오카에게 잘 수만 있으면 되는거냐고 묻는다. 쓰레기의 정점을 찍은 부분222. 말을 너무 함부로 하고 생각이 줏대없이 너무 자주 바뀐다. 이런 사람을 좋아하게 된 마츠오카가 가여웠다. 


- "좋아한다고 생각해. 아니, 이러면 안 되지... 좋아해..." 


 겨우겨우 말한 이 대사는 히로스에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 아마 이 때까지도 히로스에는 본인이 마츠오카를 연인으로서의 감정으로 좋아한다고 확신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마츠오카를 좋아한다는 마음만은 진심이라는 것을 전하기 위해 좋아한다고, 확실히 말하게 된 것 아닐까. 마츠오카가 히로스에를 진짜 잊으려 마음먹기 전에 자신의 마음을 깨달아서 다행이라고, 울먹이면서 말하는 히로스에는 조금 귀여웠다. 마츠오카가 계속 자신을 좋아해줬기 때문에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여태까지 했던 답답한 행동들을 조금은 용서할 수 있었다. 아주 조금.



- 가까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 서로 불안해하는 만큼 씬이 진짜 눈물난다. 히로스에가 실망하는 모습에 상처받기 싫어서 소극적으로 변한 마츠오카는 정말 안쓰러웠고, 술에 취해 마츠오카를 안았던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던 히로스에는 진짜 쓰레기였다. 쓰레기의 정점을 찍은 부분333. 이제 좀 마음이 맞아서 잘 되나 싶더니, 자신이 요코의 이름을 부르면서 억지로 했던 일을 기억못했던 히로스에 덕에 다시 한숨이 절로 나왔다. 전에 사과하러 마츠오카의 집을 찾아간건 관계를 갖기 전에 마츠오카에게 퉁명스럽게 행동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 히로스에의 인상은 한 마디로 찌질하다. 착하다고 불리는 건 사실 거절을 못하는 성격 때문으로, 일에 잘 결정을 내리지도 못하고 때때로, 아니 자주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한다. 히로스에의 이기적인 모습은 밤새도록 그 예를 들 수 있을 정도다. 그 한심하고 볼품없고, 때로는 다정하고 냉정한 목소리가 스기타에게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웃음소리만 좀 자연스러웠다면 더 좋았을 텐데.


- 탓층이 잘 몰입했다는게 잘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전작의 가장 마지막 트랙에서 마츠오카는 히로스에에게 자신이 히로스에 좋아하는 마음을 이용하지 말아달라는 말을 하는데.. 이 대사를 프리토크에서 언급하면서 그거 들으면 진짜 눈물난다고, 얘네들 좀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후속작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근데 이 엔딩이 해피엔딩.. 인건지 잘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꽤 있다.ㅋㅋㅋ '히로스에따위 버리고 다른 사람 만나!' 같은 리뷰가 꽤 많이 보인다. 마츠오카가 마음고생 심하게 한 만큼, 듣는 사람들도 같이 마음고생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이래저래 가벼운 마음으로 여러번 듣기는 힘든 작품. 그래도 흔히 볼 수 없는, 잘 만들어졌다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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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しいこと



■줄거리


마츠오카 요스케는 일주일에 한번 예쁘게 여장을 하고 거리에 나가는 것을 즐기고 있다. 어느 날, 여장을 한 모습으로 헌팅을 당한 마츠오카. 상대에게 자신이 남자라는 것을 들키고 다급히 도망친다. 신발도 없이 비오는 길을 걷던 그를 도와준 건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히로스에 모토후미. 자신이 여자라고 오해받은 채로 히로스에와의 만남을 이어가며, 마츠오카의 마음은 달라져가는데....



■배역


寛末基文 (히로스에 모토후미) : 杉田智和 (스기타 토모카즈)

松岡洋介 (마츠오카 요스케) : 鈴木達央 (스즈키 타츠히사)

福田 (후쿠다) : 岸尾だいすけ (키시오 다이스케)

葉山玲子 (하야마 레이코) : 早水リサ (하야미즈 리사)



-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쓰레기공(?)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사람은 착하니까 쓰레기보단 똥차라고 부르자. 아니, 애초에 히로스에는 착한 사람인가..? 아무튼, 히로스에의 상냥함에 반한 마츠오카와 요코가 아닌, 여자가 아닌 마츠오카를 받아들일 수 없는 히로스에의 이야기로, 히로스에가 가진 애매하고 제한적인 상냥함은 작품 안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 비오는 날 히로스에는 비에 젖은 채 맨발로 걷고있는 마츠오카를 발견하고 그를 도와준다. 자신이 신고있던 구두를 주고, 택시를 불러 집까지 보내준 히로스에. 마츠오카는 그의 상냥함에 점점 빠지게 되고, 이 이상 여장을 하고 밖에 나가는 건 위험하다는 것을 자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요코'인 채 히로스에와의 만남을 이어가게 된다. 



- 목소리를 내면 남자라는 것을 들키기 때문에, 마츠오카는 히로스에에게 자신은 말을 할 수 없는 여성의 모습인 자신을 '요코'라고 소개한다. 그녀는 어느새 히로스에게 매일 모닝콜을 받을 정도로 그와의 관계를 진전시켜나간다. 처음에 이 부분을 들었을 땐, 다정한 히로스에의 목소리와 기뻐하는 마츠오카의 모습에 마냥 행복했었는데. 여러번 들으니 뒤에 이어질 스토리가 먼저 떠오르면서 좀 씁쓸해졌다. 마지막이라고 다짐하면서도 계속 만나는 것, 문자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니까 괜찮다고 생각하고 메일 주소를 알려준 것, 모닝콜을 매일 들으면서도 그만두려 하지 않았던 것 등등. 마츠오카가 애써 외면하고 무시하며, 보려하지 않았던 것들이 쌓여가면서 언젠가는 터질 문제의 영향과 후에 히로스에가 받을 충격의 크기가 더욱 커진 것 같다. 



- 앞서 말했듯이, 히로스에가 너무 똥차다. 답답해도 이렇게 답답할 수가 없다. 마츠오카는 자신이 사실 여자가 아니라고 말했을 때 히로스에의 태도가 달라질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말을 안 할 수는 없는 상황. 마츠오카는 히로스에에게 자신이 여태까지 숨기고 있던 사실이 있다는 메일을 보낸다. 히로스에는 이를 보고 답장을 하는데...


"저는 어떤 이야기를 듣더라도, 분명 싫어지지 않을거에요. 당신이 어떤 사람이든, 어떤 비밀을 안고 있든, 그것이 설령 해서는 안되는 일 일지라도. 저는 당신과 함께 있고 싶어요. 당신은 아름답고 강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저는 겉모습보다도 마음에 끌렸어요. 올바르고 강하고 상냥한 그 마음에요. 저는 요코 씨가 할머니가 되어도, 어린 아이가 되어도, 어떤 모습이 되어도 꼭 당신을 찾아내서 사랑하게 될거에요."


 않이.. 어떤 모습이든 된다며... 저렇게까지 말해놓고 막상 마츠오카를 만나니,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혼자 호텔의 방으로 올라가버리곤 마츠오카에게 말도없이 가버린 히로스에의 행동이 참 마음에 안들었다. 본인에게는 충격적이었겠지만, 이후 마츠오카와의 약속을 일부러 늦는다던가, 마츠오카의 권유를 대놓고 거절하는 등의 태도가 정말 별로였다. 그렇게 싫으면 만나지를 말던가! 굳이 만나서 하나하나 마츠오카에게 상처주는 행동을 할 때마다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졌고, 언젠간 이해해 줄 거라며 무리해서 웃는 마츠오카의 필사적인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 여전히 둘 사이의 분위기는 냉각된 채, 술에 꽤 취해버린 히로스에. 마츠오카는 어쩔 수 없이 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남자여서 안된다고 중얼거리는 히로스에에게 마츠오카는 정말 안되는지 시험삼아 해보지 않겠냐고 말한다. 술에 취한 탓인지, 피가 난다는 마츠오카의 말은 들리지 않는 듯 히로스에는 마츠오카를 요코라고 부르며 억지로 관계를 맺는다. 쓰레기의 정점을 찍은 부분. 억지로 한 관계에, 다음 날엔 몸살까지 걸린 마츠오카에게 히로스에가 찾아온다. 다행히 어느정도 기억은 하고 있었는지, 히로스에는 마츠오카에게 사과하고 마츠오카도 이제 그만두자며 관계를 정리하려 한다. 차라리 이렇게 정리가 돼서 영영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 마츠오카가 너무 착하다. 히로스에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잘 견디지 못한다. 좌천된 걸 알았으면 요코는 남자라는 사실을 얘기하지 않았을거라고도 말하고. 히로스에가 자신에게 심하게 대해도 꼭 이해해줄거라고 믿으며 다시 웃는다. 최고로 마음 아픈 부분.. 화나고 상처받는 일이 있어도 어떻게든 버티고 히로스에 앞에서 웃으려는 마츠오카의 모습이 제일 안쓰러웠고, 그만큼 히로스에에게 진심으로 화가났다. 키스하고 부끄러워하거나, 선물받은 스트랩을 하루종일 쳐다보는 마츠오카가 너무 귀여웠던 만큼 화가 났다. 이렇게 귀여운 애한테...



- 문득, 왜 실재하지도 않는 작품 안의 사람한테 화내고 있지,라고 생각하게 됨과 동시에 이렇게 생생한 감정을 떠오르게 만드는 작품을 만나는게 흔치 않다는 것도 새삼 느끼게 됐다. 요즘의 양산형 작품들을 들으면, 연기가 별로고, 스토리가 이상하고, 음악도 이것저것 고쳤으면 좋겠고, 이런 식으로 작품의 부족한 부분들을 평가하게 되는데. 스토리가 탄탄하고 그 안의 구조와 사람들의 행동이 자연스럽게 납득되면 그 세계 안으로 몰입하게 되는 것같다. 설령 그 소재가 여장같은 마이너한 요소이더라도. 아, 이런 사람 주변에 한 명씩 있었지, 충분히 이런식으로 생각 할 수 있지,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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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なら売るほど


■줄거리


소리높여 사랑을 노래하고 진실된 사랑을 추구하는 방랑자, 레이나. 유행어 대상까지 받으며 사회 현상이 되어버린 대히트 만화 『사랑이라면 팔 정도로』의 작가 '캔디' 이즈미는, 10년만에 참석한 동창회에서 고등학생 시절부터 쭉 좋아했던 아메야와 재회한다. 변함없이 멋진 그가 자신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에 들뜬 이즈미였지만, '진실된 사랑따위 흥미없어.'라는 그의 말에 조금 상처받는다.


■배역


飴屋弘紀 (아메야 히로키) : 杉田智和 (스기타 토모카즈)

藤野泉 (후지노 이즈미) : 立花慎之介 (타치바나 신노스케)

橘未来男 (타치바나 미키오) : 川原慶久 (카와하라 요시히사)

小谷史織 (코타니 시오리) : 野島裕史 (노지마 히로후미)



- '네가 없으면 숨도 쉴 수 없어.' 만화가 시리즈의 후속편. 처음에 들을 땐, 후속편인걸 몰랐다. 그냥 스기타의 연기가 듣고다고 생각하던 도중에 우연히 찾게 된 작품. 만화가와 편집자, 그리고 친구. 어디서 많이 본 캐릭터 설정이구나 싶었는데 같은 시리즈의 작품이었다니.


- 아메야는 진실된 사랑따위 믿지 않는다며 요즘 유행하는 인기 드라마의 원작 '사랑이라면 팔 정도로' 를 싫어하는 척 하지만, 사실은 신간에 잡지까지 다 챙겨보는 팬이다. 이 작품의 작가는 옛 동급생이자 지금은 같은 맨션에 살고 있는 이즈미. 이즈미의 집 앞에 매일 타치바나가 서있는 걸 보고 아메야는 둘이 연인사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 이즈미가 편집자인 타치바나와 사귀고 있다고 착각하는 아메야. 주된 내용은 이 오해로부터 시작된다. 삽질하는 건 정말 어떤 작품이든 꽤나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 오해하고 삽질하는게 소재로써는 꽤 오래된, 전형적인 네타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들었다. 그리곤 "전체적으로 옛날 냄새가 난다."는 리뷰를 보고 좀 찔렸다. 내 취향이 낡은 것 같다... 그래서 이전 작품이 재미없게 느껴진 것 같기도 하고.


"쓸데없는 참견일 수도 있겠지만, 왜 그런 녀석이랑 지내는거야 (사귀는거야) ?"

"왜 라니, 타치바나 씨랑은 지낸지 꽤 오래됐고.. (만화가와 편집자로서)"

"(답답)"


난 이런 상황을 좋아하는 낡은 취향을 가진 사람이다..


- 마감에 지쳐 비틀거리는 이즈미. 그런 이즈미에게 자신의 허락 없이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화내는 타치바나. 그런 상황을 답답해하는 아메야. 집으로 돌아온 아메야는 이즈미가 걱정되는 나머지 베란다를 타고 이즈미의 집으로 내려간다. 처음엔 너무 터무니없는 행동이라 잘못들은 줄 알았는데, 진짜였다. 


- 편의점 알바생으로 무려 노지니가 나오는데, '어서오세요.'나 '5532엔입니다.'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괜히 잘생겨서 신경쓰였다. 형이 왜 거기서 나와..? 원작에는 이름까지 붙어있는 캐릭터로 나오던데, 누구랑 이어지니까 목소리를 붙이지 않았을까?


- 스기타의 연기가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벤트 같은 행사에서 보여지는 모습과는 다르게 진지한 역을 맡을 때 제대로 진지해진다는 느낌도 받았다. 이벤트에선 거의 개그맨이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드는데. 거의 다른 인격이 존재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ㅋㅋㅋ), 단순히 BL에서 뿐만 아니라 여러 작품에서 느껴진다. 차분하고 자상한 캐릭터를 맡았을 때 가끔 들리는 따뜻한 웃음소리가 굉장히 편안하게 들린다. 안심시켜주는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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エス

 

5개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적을 만한 글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다. 따로따로 쓸 필요도 없겠다 싶어서 한꺼번에 몰아쓰는 리뷰.

 

■줄거리 

경찰청 조직 범죄 대책 제 5과, 통칭 [조직대책 5과] 형사인 시이바는 권총의 거래 정보를 얻는, 말하자면 총기 단속의 전문가다. 그 수사방법은 에스(스파이)로 불리는 협력자를 이용한 정보 수집 활동에 중심을 두고 있다. 시이바는 신주쿠의 무력투쟁파 폭력단・마츠쿠라구미에 속한 남자를 정보제공자로 삼고있다. 어느 날, 막 깨어난 시바에 '네 S를 조심하라.'는 한 통의 전화가 온다. 열정과 긍지, 고독이 교차하는 남자들의 이야기.

 

 

 

■배역

宗近奎吾 (무네치카 케이고) : 小西克幸 (코니시 카즈유키)
椎葉昌紀 (시이바 마사키) : 神谷浩史 (카미야 히로시)
篠塚英之 (시노즈카 히데유키 : 三木眞一郎 (미키 신이치로)
安東隆也 (안도 타카야) : 杉田智和 (스기타 토모카즈)

鹿目(카나메) : 中村悠一 (나카무라 유이치)

 

 

 


-카밍과 코니땅의 커플링이 좋아서 듣기 시작한 작품. 너무 오랜만에 듣기도 했는데, 다른 일 하면서 대충 들어서인지 내용이 확실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경찰과 야쿠자 이야기 였던 듯. 경찰이 야쿠자의 곁에 붙어서 스파이, 즉 'S'로써 정보를 얻는 관계를 맺게 되는 이야기이다.

 


 

-첫 번째 시리즈에선, S로서의 관계를 넘어서는 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초반에 스기가 서브캐릭터로 나오는데 너무 빨리 사라진다. 팬심으로 아쉬웠던 부분. 좋은 캐릭터였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시이바는 정보를 얻기 위해 이리저리 뛰다가 마피아와 연결고리가 있는 사람을 접대하게 된다. (성적 의미를 띈 접대가 아니다.) 그런데.. 처음엔 신사인 척 하더니, 사실 남색을 즐긴다고 밝히며 시이바의 술에는 잠드는 약을 탄다. 하필 또 이 사람 취향이 SM인지라 납치한 뒤 묶고, 미약을 먹이고, 채찍으로 때리는 씬이 나온다. 첫 번째 시리즈에서 가장 눈 여겨볼 부분.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맞는 소리가 참 예뻤다. 이 씬 때문에라도 이 작품은 다시 들어야지.

 

-시이바의 매형, 시노즈카. 시이바의 입장에선 누나의 남편인데, 누나는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아 죽었다고. 시노즈카는 시이바를 아껴주고, 시이바는 시노즈카에게 자신이 짐이 된다는 생각에 미안함을 느낀다. 시이바가 힘들어 할 땐 자신이 항상 옆에 있겠다며 다독여주기도 하고, S로서 일을 하다 다쳤을 땐 무네치카에게 시이바를 힘들게하지 말라며 경고하기도 한다. 또, 시이바에게 이런 얘기도 한다.

 

 "마사키, 한 쪽 날개로 나는 나비의 모습은 너무나도 가련해서 보는 것 만으로 가슴이 죄어와. 사실은 손 안에 두고 지켜주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내 욕심인 거겠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필사적으로 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것 뿐이야."

 

외않사겨? 둘의 관계성도 이어지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네치카가 귀축에 도S라면 시노즈카는 다정한 연상의 느낌.

 

-두 번째 시리즈에선 다른 커플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복수 때문에 사람도 죽이고, 사랑도 어긋난다. 서로 좋아하는데 결국 끝까지 말하지 못하고, 한 명은 죽고 한 명은 떠나버린다. 드씨 주제로써는 꽤 흔치 않은 새드엔딩. 이야기도 삐걱거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내용은 무겁지만 다시 듣기 힘든 정도는 아닌, 적당히 잘 만들어진 이야기.


 

-후반 시리즈에서 듣고 꽤 충격스러웠던 내용(근친상간..)이 있었다. 엄마한테 강제로 당했던 경험이 어렸을 적부터 있던 아들. 어찌저찌 관계는 계속 이어져오고 있었던 것 같다. 나이가 점점 차게 되고, 출가하려고 하는 아들에게 건네는 엄마의 한마디가.. "빨리 돌아오렴. 뱃속의 아이와 함께 기다릴게."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대충 저런 뉘앙스의 대사로 기억한다. 

 스토리 자체는 단적으로 봤을 때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일 수 있다. 자칫하면 막장으로 느껴질 주제이기도 하고. 하지만 시리즈 전체가 구성이 탄탄했던 만큼 쿠소작을 들을 때와 같은 실망감은 들지 않았다. 꽤 몰입됐고, 아들이 불쌍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충격받았던 부분. 어쩌다 저런 가문에 태어나서...

 망작과 명작의 구분은 이곳에서 결정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냥 막장으로 끝낼 것인지, 아니면 명작으로 끌어올릴 것인지. 청자가 납득할 만큼 이야기의 명분을 쌓아 올리는 것이 명작을 결정짓는 데에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게 아닐까. 반대로 '이런 상황에선 충분히 그럴만해.' 라고 느낄 수 있도록 청자를 충분히 이해시킨다면 망작도 어느정도 살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섯번 째 시리즈. 전원 서비스 오리지널 드라마 씨디인 'I'm not your pet'. 무네치카의 부하 카나메의 이야기. 정확히는 카나메가 키우는 고양이 이야기이다. 무네치카가 얻기 힘든 정보를 얻었다며 시이바를 이리저리 굴리는데, 얻기 힘든 정보라는 게 카나메의 고양이에 대한 것 이었다. 카나메는 평소 말수도 적고 무뚝뚝한 성격인데, 기르는 고양이의 이름이 '모모쨩'이다. 모모쨩... 모모쨩... "그 녀석 평소엔 과묵하면서 집에 가면 '모모쨩~ 이리와~' 같은거 말한다고ㅋㅋㅋ" 하며 같이 웃는 무네치카와 시이바도 귀여웠고, 무엇보다 모모쨩이라고 이름지은 카나메의 갭모에에 거하게 치였다. 카나메는 커플링 안나오나..


 

-무네치카가 진짜 귀축이다. 야쿠자인 만큼. 씬도 거칠고. SM적인 플레이도 가끔 나온다. 격한 플레이를 듣고 싶을 때, 추천할 만한 작품. 워낙 예전에 들어서 기억이 거의 나지 않았는데, 이번에 (대충이지만) 다시 듣고, '이 작품이 이렇게 좋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케가 자신의 목표를 위해 물불 안가리고 뛰어드는 점이나, 그로 인해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점, 씬이 적당하게 하드하고 SM도 살짝 가미되어 있는 점. 여러 부분에서 지금 내 취향에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더 좋게 느껴진 것 같다. 


-채찍을 맞는 씬이 나오는 작품은 많이 들어보진 못했다. 모멘텀, black or white 정도. 후자는 특히 채찍 씬 말고는 들을 게 없었다. 쥰쥰이 열심히 하는 건 대단했지만, 이야기의 진행이나 인물들의 행동 방식에 의문스러운 점이 많았기 때문. 그냥 '쥰쥰이 채찍맞는 소리를 듣고 싶을 때 들을만한 작품' 정도의 위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또 좋은 작품이 있다면, 제대로 된 SM을 주제로 한 작품도 들어보고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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