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しいこと



■줄거리


마츠오카 요스케는 일주일에 한번 예쁘게 여장을 하고 거리에 나가는 것을 즐기고 있다. 어느 날, 여장을 한 모습으로 헌팅을 당한 마츠오카. 상대에게 자신이 남자라는 것을 들키고 다급히 도망친다. 신발도 없이 비오는 길을 걷던 그를 도와준 건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히로스에 모토후미. 자신이 여자라고 오해받은 채로 히로스에와의 만남을 이어가며, 마츠오카의 마음은 달라져가는데....



■배역


寛末基文 (히로스에 모토후미) : 杉田智和 (스기타 토모카즈)

松岡洋介 (마츠오카 요스케) : 鈴木達央 (스즈키 타츠히사)

福田 (후쿠다) : 岸尾だいすけ (키시오 다이스케)

葉山玲子 (하야마 레이코) : 早水リサ (하야미즈 리사)



-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쓰레기공(?)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사람은 착하니까 쓰레기보단 똥차라고 부르자. 아니, 애초에 히로스에는 착한 사람인가..? 아무튼, 히로스에의 상냥함에 반한 마츠오카와 요코가 아닌, 여자가 아닌 마츠오카를 받아들일 수 없는 히로스에의 이야기로, 히로스에가 가진 애매하고 제한적인 상냥함은 작품 안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 비오는 날 히로스에는 비에 젖은 채 맨발로 걷고있는 마츠오카를 발견하고 그를 도와준다. 자신이 신고있던 구두를 주고, 택시를 불러 집까지 보내준 히로스에. 마츠오카는 그의 상냥함에 점점 빠지게 되고, 이 이상 여장을 하고 밖에 나가는 건 위험하다는 것을 자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요코'인 채 히로스에와의 만남을 이어가게 된다. 



- 목소리를 내면 남자라는 것을 들키기 때문에, 마츠오카는 히로스에에게 자신은 말을 할 수 없는 여성의 모습인 자신을 '요코'라고 소개한다. 그녀는 어느새 히로스에게 매일 모닝콜을 받을 정도로 그와의 관계를 진전시켜나간다. 처음에 이 부분을 들었을 땐, 다정한 히로스에의 목소리와 기뻐하는 마츠오카의 모습에 마냥 행복했었는데. 여러번 들으니 뒤에 이어질 스토리가 먼저 떠오르면서 좀 씁쓸해졌다. 마지막이라고 다짐하면서도 계속 만나는 것, 문자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니까 괜찮다고 생각하고 메일 주소를 알려준 것, 모닝콜을 매일 들으면서도 그만두려 하지 않았던 것 등등. 마츠오카가 애써 외면하고 무시하며, 보려하지 않았던 것들이 쌓여가면서 언젠가는 터질 문제의 영향과 후에 히로스에가 받을 충격의 크기가 더욱 커진 것 같다. 



- 앞서 말했듯이, 히로스에가 너무 똥차다. 답답해도 이렇게 답답할 수가 없다. 마츠오카는 자신이 사실 여자가 아니라고 말했을 때 히로스에의 태도가 달라질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말을 안 할 수는 없는 상황. 마츠오카는 히로스에에게 자신이 여태까지 숨기고 있던 사실이 있다는 메일을 보낸다. 히로스에는 이를 보고 답장을 하는데...


"저는 어떤 이야기를 듣더라도, 분명 싫어지지 않을거에요. 당신이 어떤 사람이든, 어떤 비밀을 안고 있든, 그것이 설령 해서는 안되는 일 일지라도. 저는 당신과 함께 있고 싶어요. 당신은 아름답고 강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저는 겉모습보다도 마음에 끌렸어요. 올바르고 강하고 상냥한 그 마음에요. 저는 요코 씨가 할머니가 되어도, 어린 아이가 되어도, 어떤 모습이 되어도 꼭 당신을 찾아내서 사랑하게 될거에요."


 않이.. 어떤 모습이든 된다며... 저렇게까지 말해놓고 막상 마츠오카를 만나니,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혼자 호텔의 방으로 올라가버리곤 마츠오카에게 말도없이 가버린 히로스에의 행동이 참 마음에 안들었다. 본인에게는 충격적이었겠지만, 이후 마츠오카와의 약속을 일부러 늦는다던가, 마츠오카의 권유를 대놓고 거절하는 등의 태도가 정말 별로였다. 그렇게 싫으면 만나지를 말던가! 굳이 만나서 하나하나 마츠오카에게 상처주는 행동을 할 때마다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졌고, 언젠간 이해해 줄 거라며 무리해서 웃는 마츠오카의 필사적인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 여전히 둘 사이의 분위기는 냉각된 채, 술에 꽤 취해버린 히로스에. 마츠오카는 어쩔 수 없이 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남자여서 안된다고 중얼거리는 히로스에에게 마츠오카는 정말 안되는지 시험삼아 해보지 않겠냐고 말한다. 술에 취한 탓인지, 피가 난다는 마츠오카의 말은 들리지 않는 듯 히로스에는 마츠오카를 요코라고 부르며 억지로 관계를 맺는다. 쓰레기의 정점을 찍은 부분. 억지로 한 관계에, 다음 날엔 몸살까지 걸린 마츠오카에게 히로스에가 찾아온다. 다행히 어느정도 기억은 하고 있었는지, 히로스에는 마츠오카에게 사과하고 마츠오카도 이제 그만두자며 관계를 정리하려 한다. 차라리 이렇게 정리가 돼서 영영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 마츠오카가 너무 착하다. 히로스에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잘 견디지 못한다. 좌천된 걸 알았으면 요코는 남자라는 사실을 얘기하지 않았을거라고도 말하고. 히로스에가 자신에게 심하게 대해도 꼭 이해해줄거라고 믿으며 다시 웃는다. 최고로 마음 아픈 부분.. 화나고 상처받는 일이 있어도 어떻게든 버티고 히로스에 앞에서 웃으려는 마츠오카의 모습이 제일 안쓰러웠고, 그만큼 히로스에에게 진심으로 화가났다. 키스하고 부끄러워하거나, 선물받은 스트랩을 하루종일 쳐다보는 마츠오카가 너무 귀여웠던 만큼 화가 났다. 이렇게 귀여운 애한테...



- 문득, 왜 실재하지도 않는 작품 안의 사람한테 화내고 있지,라고 생각하게 됨과 동시에 이렇게 생생한 감정을 떠오르게 만드는 작품을 만나는게 흔치 않다는 것도 새삼 느끼게 됐다. 요즘의 양산형 작품들을 들으면, 연기가 별로고, 스토리가 이상하고, 음악도 이것저것 고쳤으면 좋겠고, 이런 식으로 작품의 부족한 부분들을 평가하게 되는데. 스토리가 탄탄하고 그 안의 구조와 사람들의 행동이 자연스럽게 납득되면 그 세계 안으로 몰입하게 되는 것같다. 설령 그 소재가 여장같은 마이너한 요소이더라도. 아, 이런 사람 주변에 한 명씩 있었지, 충분히 이런식으로 생각 할 수 있지,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Posted by 기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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