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청각 장애로 인해 소리를 듣지 못하는 대학생 마키노 토와.
그를 애지중지하는 형과 상냥한 친구에게 보호받는 날들을 보내던 어느 날, 모델 혼다 시게토를 알게 된다. 밝고 사교적인 시게토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그의 존재가 토와의 안에서 점점 커져갔다. 한편, 시게토가 자신에게 신경써주는 것은 동정심이 아닌가,라는 불안을 느끼게 된다. 시게토의 마음을 알아차린 토와는 누구에게나 상냥한 그에게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현실에 마음아파하며, 시게토와 거리를 두려고 하는데...
■배역
牧野登和 : 福山 潤 (후쿠야마 쥰)
本多滋人 : 中村悠一 (나카무라 유이치)
牧野輝 : 緑川 光 (미도리카와 히카루)
청각 장애를 가진 대학생 토와와 모델 시게토의 이야기.
-나캄과 쥰쥰이라는 이상적인 세메우케 포지션에 감동받아 찾게 된 드라마씨디. 오로지 성우진만 믿고 듣기 시작했지만 나름 만족스럽게 들은 수작이라고 생각한 드씨였다.
공수 포지션은 캐릭터의 성격이나 외모 등 여러가지 면에서 생각하고 구분하지만, 목소리가 있는 캐릭터라면 무조건 목소리를 1순위로 생각하게 된다는 걸 깨달았다. 이 목소리는 무조건 공! 무조건 수! 같은 기준이 있다는걸 새삼 느꼈달까 나캄, 믹신, 탓층, 코니땅 / 카밍, 쥰쥰, 카지, 노지켄 등등
-대학을 다니면서, 농학교를 다닐때와는 다른 고난을 겪는 토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자신을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불안과 걱정을 떨쳐내려고 하는 모습이 기특했다. 가끔은 삽질도 하고, 깊게 생각하는 성격 탓에 오해를 하기도 하지만, 사람들을 위해, 또 자신을 위해 성장하고 변화해나가려는 토와의 모습이 예뻤다. 좀더 어리광부려도 돼. 좀더 기대도 돼. 라고 말하는 시게토의 말에 십분 공감했다. 옆에 있다면 오구오구 해주고싶어.
-청각장애를 가진 동생 토와를 걱정하는 브라콤 형 테루. 끊임없이 질투하고 걱정하고 구속하는 이런 클리셰적인 가족캐릭터는 왜 질리지 않을까. 공이 형제 캐릭터가 가족이라는 걸 몰라도 재밌고, 알아도 재밌다. 브라콤은 형 동생 상관없이 다 좋다. 나에겐 최고의 설정. 브라콤 형제, 하니 블루사운드 시리즈 2의 첫 씨디 마지막 트랙이 생각났다. 자기를 봐주지 않는 형(수)에게 삐친 동생. 수는 자기꺼라는 공의 발언에 빡친 동생이 공과 싸우는 장면은 씨디가 닳도록 들었다. 이렇게 써놓으니까 되게 유치해보이는데, 실제로 들으면 정말 유치하다. 근데 너무 좋음.. 연기를 잘해서 그런가? 결론은 브라콤 최고.
-시게토 말고 테루 형이랑 사귀면 어떨까?
-처음 토와가 시게토와 대화할 때 어떤 이치(理屈)로 말을 할 수 있게 된건지 의문이 들긴했지만, 토와의 간절함 덕분이라고 생각하자.
-시게토의 모델 친구가 계속 토와를 만나게해달라고 조를 떄 뭔가 낌새가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진짜 그런 의도일줄은.. 원망하려면 시게토를 원망하라니, 어째서...? 자꾸 숨겨서 자기를 계속 궁금하게 만든 죄라는 건가. 생각에 한계가 왔다.
-테루는 토와가 시게토와 지내는 것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데, 이전에 자신과 안 좋은 일이 있었던 남자가 시게토와 자꾸 겹쳐보인다고 했다. 꽤 흥미롭게 이야기 도중에 멈춰서 궁금해졌다. 원작 소설에는 나왔을 법한 내용이지만 씨디로는 아마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좀 슬프다.
-토와가 선천적인 청각장애인이라 문자로 대화하는 씬이 꽤 많은데, 문자/일반 대화/모놀로그/수화 전부 다 다른 형식으로 대사를 읽는 게 대단하다고 느꼈다. 아마 쥰쥰이 너무 힘들어서 현실도피하려고 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이게 아니었을까.
-쥰쥰은 목소리 특징때문에 그런지 토와같은 느낌의 외유내강 캐릭터를 많이 맡게 되는것같다. 아닌가.. 외유내유인가...(ㅋㅋㅋ) 여리여리한 캐릭터. 화강루나 black or white 에서 맡은 역할도 이야기 내의 설정은 다르지만, 큰 줄기를 같이하는 느낌이 든다.
-미도링의 목소리가 이렇게까지 이케보인줄 몰랐다. 들은거라곤 이중나선 뿐인데, 거기선 비음이 많이 섞인.. 별로인 목소리로 기억해서 그런듯. 비음이 섞여도 좋다고 느껴지는 목소리와 그렇지 않은 목소리가 있는데, 미도링은 후자에서 전자로 바뀜. 이중나선은 다시 들으면 또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프리토크가 꽤 재밌었다. ㅋㅋㅋ 성우들의 솔직한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나캄의 마음의 문을 닫으면 바로 떠난다는 말이나, 미도링의 미도리카와 테루... 쥰쥰이 고생한 얘기도 '참 열심히 했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특히 두번째 프리토크는 꽤 길기도 했고, 내용이 깊기도 했고, 여러모로 많이 생각하게 되는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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